Echezeaux・D.R.C・2014

「ＤＲＣ」とは

Domaine de la Romanee-Conti]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유명한 '로마네콩티'를 생산하는 보네 로마네 마을에 있는 도메네(생산자)의 이름이다.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인으로 평가받게 된 '로마네콩티'의 역사는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세 시대에는 로마네꽁티와 로마네 생비뱅의 대부분은 '생비뱅 수도원'이 소유하고 있었다. 18세기 초에는 루이 14세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담당 의사가 매일 몇 스푼의 '로마네콩티'를 처방했다는 일화도 남아있다.

이후 이 밭들은 경매에 부쳐지게 되고, 소유권을 두고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던 퐁파두르 부인과 군사 고문 역할을 맡고 있던 콘티 공과 소유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졌다. 그리고 1760년, 콘티 공이 공식적으로 소유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싸움에서 패한 퐁파두르 부인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이 사건 이후 베르사유 궁전에서 모든 부르고뉴 와인을 퇴출시켰다고 전해질 정도로 분노가 극심했다.

콘티 공은 40명의 여주인을 거느리고 사치를 일삼았다고 전해지는 인물입니다. 그림과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그는 언제부턴가 와인에도 최고급을 추구하게 되었다. '로마네'라고 불리는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은 모두 콘티 공이 독점하게 되었고, 콘티 공의 궁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설적인 와인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발발한다. 귀족들의 장원이 모두 몰수되고, 로마네콩티도 이름 변경과 포도밭 분할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포도밭은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고, 혁명 이후에도 그 명성은 변함없이 유지되었습니다.

1794년, 이 와인은 정식으로 '로마네꼰띠'로 명명되었고, 여기서 '고급 와인의 대명사'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로마네꼰띠'가 탄생하게 됩니다.

1869년, 현 소유주인 오베르 드 빌렌의 가문이 도메인을 매입하면서 이미 소유하고 있던 리슈부르, 에쉐조, 그랑 에쉐조와 더불어 1933년 라 타슈, 1946년 로만 생비방, 1963년 몽라쉬의 포도밭을 추가적으로 매입했다. 1942년 회사 조직으로 전환하여 'DRC'라는 회사가 탄생했다.